어린이 날, 쌓이기만 하는 장난감(강남구 대치동 가족상담)
“거실에 아이들 책이 가득해요, 그런데 책을 안 읽어요, 애가 책을 싫어하는 거조.”
“애들 장난감 차고 넘쳐요, 근데 어린이날이라고 또 사달라고만 하니.”
위 두 이야기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오월은 어린이날, 장난감은 어떡하지? 장난감 사줘야 하지만 사도 보관도 걱정이고 만족감도 너무 빨리 식어 걱정인 경우 많습니다.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 방 거실에 가득 찬 전집과 전시된 다양한 책은 아이들의 독서 습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네, 있어서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너무 많으면 지겨워지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서재와 같은 책장은 아이들이 크면서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는 책을 한권씩 구입해 모아야 진정한 책장이 되지 부모님이 구입한 멋있는 그런 책장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저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사실입니다.
가끔 좋은 독서습관은 고사하고 평생 책을 싫어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책과 장난감은 다를까요?
다를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스스로 통제 불가능할 만큼 너무 많은 것은 소중하다는 인식을 주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장난감처럼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껴야 할 매개체가 식상해지거나 지겨워지는 정서 그 자체가 자녀의 행복에 도움은커녕 해가 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장난감 처치 곤란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녀의 정서에 해가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 많이 사주었으니 이제 됐네, 라는 생각과 말 접으셔야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팽이 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큰 아이가 팽이 놀이에 빠졌습니다. 네, 또래문화입니다. 처음에 하나의 팽이로 시작했고 친구들과의 시합도 했습니다. 새로운 팽이가 나오고 아이도 점점 하나씩 팽이를 모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의 시합 그리고 각 팽이의 장점 단점을 연구하는 충분한 시간, 혼자서 각 팽이를 돌리며 그 특성을 스스로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팽이가 많이 모였지만 아이에게 그 많은 팽이 하나씩이 나름의 가치와 존재 이유가 있는 팽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산 팽이. 친구들과 시합에서 우승한 팽이, 가장 멋있는 팽이, 부딪히면 가장 강한 팽이, 가장 오래 돌아가는 팽이 등 팽이가 그냥 팽이가 아니니 많아도 지겹거나 식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각 장난감에 의미가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 우리 거실에는 의미가 없거나 있는지도 모르는 장난감이 많다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많은 장난감을 아이들 눈 밖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리라는 말 아닙니다. 간혹 너무 지나치게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경우 무작정 버렸다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 속마음 다들 잘 모릅니다. 어느 장난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그러니 공간이 있다면 지금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장난감을 제외하고 창고에 보관해 보십시오.
시간이 지나 아이들에게 꺼내 주면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준 것만큼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어느 날 문뜩 보관하고 있는 장난감을 찾는다면 두 배의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존재감과 장난감에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아마 그 어떤 비싼 장난감을 산 것보다 두 배의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버리게 되거나 또는 친척, 친구, 주변 분에게 주게 된다면 반드시 자녀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그 이유는 자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장난감 부모님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자녀는 장난감이 어떻게 처리(?) 되는지 앎으로써 다양한 정서적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슬플 수도 있으며, 친구를 생각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 친구나 친척집에 놀러가 그 장난감을 볼 때 역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성장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장 난 장난감을 부모님과 같이 고치는 것 역시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과정이 자녀의 생각을 넓히는 역할 뿐 아니라 장난감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못 고쳐도 그 자체로 자녀는 놀이가 되며 장난감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은 다른 장난감을 합쳐서 한 장난감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장난감은 이제 장식품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가지고 놀지 않아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또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책과 같습니다.
철 지난 장난감을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자녀에게 설명하고 장난감을 고르게 하는 과정 역시 정서와 사고력에 도움이 됩니다. 자녀는 그저 장난감으로만 생각했던 혹은 가끔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플라스틱에 다른 의미와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부가 가지는 의미는 덤입니다.
부모님은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격이 높으면 혹은 장난감만 있어도 아이가 행복할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가격과 아무 관계없습니다. 장난감 그자체로 생기는 즐거움, 행복 크지도 않고 오래 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장난감이 지나치게 쌓이면 아이들 심리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것은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족감, 행복감을 주지 못하는 물건이 쌓이면 누구나 심리에 상처가 생깁니다.
너무 많은 장난감을 보면서 돈 낭비했다고 느낀다면 돈 걱정보다 내가 아이들에게 놀이로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고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창의적 놀이를 생각하셔야 하는 시간입니다.
오월 어린이의 달입니다. 아이는 원하지만 해주고 실망하기 쉬운 것이 장난감 선물입니다.
왜 그런지 한 번 정도 고민해야하는 주제입니다.
자녀육아, 교육, 가끔 너무 쉽게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는 것의 이면을 이해하고 자신을 체화시켜 실행하는 것은 정말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미형원장님을 따라오시면 그 차이를 알고 자녀와 가족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족사랑심리상담센터의 상담은 예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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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장난감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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