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큰 아들이 우산장수여서 날이 좋으면 걱정을 합니다. “아이고 장사가 안 될 텐데.” 비가와도 걱정을 합니다. 둘째가 모자(짚신, 소금)장수여서 비가 오면 장사가 안 되는데, 라며’ 이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지요?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좀 쓸데없이 걱정이 많은 분들을 조금은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부모님은 정말 걱정도 팔자, 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쓸데없는 걱정이 많다. 비단 상담에 오시는 분들 뿐이 아니다. 지인들과 만나면 물론 내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니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들으려는 마음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서인지 이야기의 시작은 대부분의 경우 염려, 혹은 부정적 모습 그리고 대비를 위한 사전 작업 같은 멘트로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