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주일만이라도 충만할 만큼 행복한 삶은 있을까?’ 암 투병 중에 심리상담을 하려 오시는 분도 있다. 또는 완치되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상담에 오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시한부 판정 하에 오시는 분은 없다. 아마 암 투병중이라도 시한부만 아니라면 행복에 대한 갈망으로 오신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나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앞으로의 행복보다 행복한 마무리를 위해 나와 같은 전문가보다 더 필요한 분들이 있을 것 같다. 내가 만약 시한부라면. 설사 아무리 내 인생이 부족하게 느껴져도 지난 시간에 대한 정리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또 서운한 감정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있겠지만 그래도 가족과 같은 소중한 사람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을 것 같다. 대단한 버킷리스트가 아니라도 나의 마지막 조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