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에 서울대 대학원에서 학생심리상담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서울대에 입학한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 심리적 문제로 상담을 신청하는 것에도 놀랐지만 서울대에 입학해 진로, 적성 때문에 고민하는 것에도 난 너무 놀랐었다. 90년대 초반이면, 그 당시 서울대 학생이라면, 지금과는 달리 어쩌면 취직 등과 같은 분야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런 시대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다르다. 이런 의문, 지금은 없다. 어느 위치이든 누구든 능력과 관계없이 우리는 꿈을 가지고 현실에 좌절하기 때문이다. 진로, 적성은 심리상담 중반부터 많은 내담자가 나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는 분야이다. 누구는 이런 질문 20대 초반 아니 사춘기 내담자만이 할 것으로 오해하지만 50대 중반의 내담자도 많이 한다. 그리고 중년에 나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