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해서

걱정도 팔자, 부모님은 다 팔자다. (가족사랑 심리상담센터, 서초구 반포 가족상담 상담센터)

현혜진 2021. 7. 31. 09:21

어머니는 큰 아들이 우산장수여서 날이 좋으면 걱정을 합니다. “아이고 장사가 안 될 텐데.” 비가와도 걱정을 합니다. 둘째가 모자(짚신, 소금)장수여서 비가 오면 장사가 안 되는데, 라며

 

이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지요?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좀 쓸데없이 걱정이 많은 분들을 조금은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부모님은 정말 걱정도 팔자, 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쓸데없는 걱정이 많다.

 

비단 상담에 오시는 분들 뿐이 아니다. 지인들과 만나면 물론 내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니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들으려는 마음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서인지 이야기의 시작은 대부분의 경우 염려, 혹은 부정적 모습 그리고 대비를 위한 사전 작업 같은 멘트로 시작한다.

 

 

 

 

 

“000가 걱정인데.”

 

물론 대부분의 경우 걱정할 모습이 아니다. 그저 어느 나이에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모습에 불과하다.

가령, 정리라고는 하나도 안 해, 게임에 너무 몰두해, 이성 친구를 벌써 사귀고 있어, 공부하기 싫데, 등이다.

걱정은 하면서 나에게 괜찮다는 위로를 듣고 싶기도 하고 혹시 생각 못했던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은 마음 등 다양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한다.

사실은 자녀의 모습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 걱정하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이 나이를 먹으니 건강 걱정도 해야 하고 가족을 대하는 마음도 다시 한 번 돌아다보아야 하며, 이제 노년의 삶을 위해 나의 소중한 사람과 대화도 해야 한다. 재테크만 잘한다고 행복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상담에서야 이런 걱정으로 시작해 상담 100분이 끝나고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마지막 한 순간까지 걱정 한마디 더하고 나가시기도 한다.

정말 걱정도 팔자.”

바꾸지 못한다는 말이다. 팔자니 바꿀 수 도 없다는 말이다.

 

 

 

 

 

 

부모의 자식 걱정, 난 개인적으로 숭고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과장하면.

살면서 누구 걱정 얼마나 하고 살았는지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타인에 대한 걱정, 꽤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지만 별 기억도 없을 것이다.

아마 방송에서 슬프거나 억울한 기사가 나오면 그 때 잠깐, 그것도 나의 이익과 연관 지어 아마도 어느 정도 나에게 손해가 없어야 하는 정도 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 조건 없이 또 알아주지도 않는데 자진해서 하는 걱정, 이 정도면 내 생각에 큰 배려이자 희생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오랜 시간 상담을 하고 수많은 내담자와 부모님을 만났지만 그래도 자녀 걱정하는 분들은 매번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오히려 자녀 걱정하지 않는 분들은 내가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된다.

방식의 차이이지만 걱정도 사랑의 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걱정이 없다는 것, 무관심이든 혹은 사랑이 전혀 없다는 표현이든 아니면 심리적 문제이든 이런 경우가 행복에는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지겹기도 한 부모님의 걱정, 그 눈길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래전에 부모님의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지겹고 보기 싫고 힘들다는 내담자가 있었다. 물론 상담이야 내담자가 왕이니 당시에 내담자 편(?)에서 이야기 했다. 마지막에 그래도 부모님의 걱정이 조금 그리워지거나 그 얼굴이 안쓰러워 진다면 더 이상 상담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농담을 했다. 물론 내담자는 그 당시 무슨 뜻인지 몰랐을 것이다.

그저 시간이 지나고 마음의 안정이 생기고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그 때 알아달라고 한 말이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농담이지만 쉽지 않으며 재수 없으면 부모님 살아생전에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상담에서 부모님에게 가능하면 걱정스러운 말과 표정 마음 잘 감추라는 조언을 하는 경우가 있다. 불안장애 강박과 같은 심리적 문제는 주변 소중한 사람의 정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원하지 않았지만 부정적 정서를 감염시키기 때문에 가능하면 내지 말라고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자녀가, 나이에 관계없이, 부모님에게 얻고 싶은 것은 안정감이다. 자녀 나이가 중년이 되어도 얻고 싶은 것은 안정감이며 정말 신기하게도 다 늙으신 부모님에게 얻을 수 있다. 그러니 걱정되는 마음 드러내지 않는 것도 부모님의 어쩌면 중요한 의무 중 하나다.

 

 

 

 

 

 

 

부모님의 자식 걱정은 팔자. 맞다. 그럼에도 표정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의무다. 성숙한 부모님이 어느 나이에든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부모님만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난 생각한다.

오늘도 비가 오든 아니면 해가 쨍하든 자녀걱정 있으리라 생각한다. 혼자 걱정만 하시고 그래도 긍정적인 면 다시 또 생각하시고 는 내지 마시길.

 

혹시 오늘 부모님의 걱정이 그리워지거나 혹은 그 얼굴이 조금이라도 안쓰럽게 느껴지면 나이에 관계없이 , 내가 좀 성숙하고 성장했구나.”라며 스스로를 칭찬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그 지겨운 걱정, 부모님에게 한 번 해보시길 또 추천 드린다. 가끔 부모님 걱정도 오버해서 해보자.

 

가족상담은, 부부상담, 포함해서 종합 예술과 같은 작업이다. 한 두 마디의 솔루션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없으며 수년에 걸친 작업이다. 항공모함이 방향을 바꿀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방향을 바꾸고 나면 그때부터는 거침이 없어진다고 한다. 가족상담이 그렇다.

가족상담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가족상담이 큰 과업이라는 마음가짐 꼭 가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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